올해도 국내 국제물류주선업체(온라인 슬롯 사이트더) 숫자가 증가세를 이어갔다. 본지 자체 조사 결과, 상반기까지 서울 부산 인천 등 국내 주요 지역에서 영업 중인 온라인 슬롯 사이트딩업체는 4190개사로, 지난해 연말보다 85개 더 늘어난 걸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2715개사 부산 843개사 인천 632개사를 기록했다. 6개월 새 각각 42곳 13곳 30곳이 증가했다. 지난해 물류정책기본법에 따라 전국 각 지자체에 신고된 국제물류주선업체는 총 5382곳이었다. (
해사물류통계 '국내 주요 지역 국제물류주선온라인 슬롯 사이트 등록 현황' 참조)
국내 온라인 슬롯 사이트딩업체 절반 이상이 몰려있는 서울시에서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하며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서울시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에서 새롭게 사업을 시작한 업체는 58곳이었다. 60곳이었던 1년 전 같은 기간보다는 소폭 줄었다. 휴업과 폐업을 신고한 업체 수는 각각 2곳 14곳으로, 지난해 상반기(2곳 16곳)와 비슷했다. 온라인 슬롯 사이트더 순 증가분은 42곳으로 지난해와 동일했다. 영업자격을 박탈당한 업체(등록취소)는 없었다.
온라인 슬롯 사이트더는 등록일 기준으로 3년마다 주기적으로 신고 의무가 주어진다. 온라인 슬롯 사이트더의 기본 설립 자본금인 3억원을 충족하지 않거나, 1억원 이상의 화물배상책임보험이나 보증보험에 가입하지 않으면 등록취소 조치가 내려진다. 또한 총 3차례 사업정지 행정처분을 받고도 시정 조치를 이행하지 않으면 사업권을 박탈당한다.
서울에서 가장 많은 업체가 생긴 지역은 공항과 가까운 강서구로, 12곳이 신규 등록했다. 강서구는 휴업, 폐업을 신고한 숫자도 각각 2곳 2곳으로 서울 내에서 가장 많았다. 총 8곳이 순 증가했다. 이어 마포구에선 10개 업체가 새롭게 사업을 시작했다. 1개 업체가 폐업한 것으로 집계돼 증가분만 보면 가장 많은 9곳이 늘었다. 강남구는 7개사가 새로 이름을 올렸고 휴업·폐업 신고는 없었다. 영등포구와 중구는 각각 6개사가 신규 등록했으며 휴업·폐업은 0건이었다. (
해사물류통계 '2025년 상반기 서울시 국제물류주선업체 등록·폐업 현황' 참조)
국내에서 두 번째로 온라인 슬롯 사이트더가 많은 부산도 줄어든 숫자보다 더 많은 국제물류주선업체가 생겼다. 부산시청은 6월30일 현재 19곳이 개업했다고 밝혔다. 6개월간 타 기관 이전과 폐업을 신고한 온라인 슬롯 사이트딩업체는 각각 1곳 5곳이었다. 2024년 상반기에 신규 등록한 업체는 26곳이었으며 타 기관 이전 4곳, 폐업 9곳으로 집계됐다. 올해와 지난해 모두 순 증가분은 13곳이었다. 지난해 부산에선 하반기에 등록 취소된 업체가 대거 나오며 전체 업체수가 줄어든 바 있다.
인천에선 부산보다 더 많은 곳이 새롭게 생겨났다. 인천시청에 따르면 신규 등록한 업체는 27곳이었다. 지난해 연말 기준 602곳이 영업을 신고했으며, 1~6월 동안 30개 업체가 순수하게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3곳이 타 기관에서 이전해 온 숫자로 추정된다. 1년 전 같은 기간 신규 등록 온라인 슬롯 사이트더는 28개사였다.
이 같은 포워딩업체 수 확대에는 국내에 물류업을 신고한 중국계 업체의 증가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020년 이후 서울·인천 지역에 등록한 외국계 물류사 84곳 중 56곳은 중국계 업체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워딩업계 관계자들은 “중국 업체가 국내에 직접 물류법인을 세우고 보세창고 작업이나 중개업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아진 거로 알고 있다”며, “최근에는 상대적으로 생소한 중국계 물류업체의 진출도 두드러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중국 화주를 확보한 업체가 국내 물류 현장에서 중국인을 고용해 수출입 작업을 진행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글로벌 경제가 둔화된 가운데 홍해발 운임 급등 사태가 일어나면서 포워더 사이에서는 운임 경쟁이 심화됐다. 더불어 올해 상반기 미국 관세의 영향으로 전 세계 중국발 화물 ‘밀어내기’ 현상이 벌어지며, 한국시장은 대미 수출까지 부진한 모양새가 됐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기조대로 무역장벽을 강화한다면 하반기 수출시장은 상반기보다 더욱 얼어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시장 포화로 포워딩업체 창업 열풍이 잦아들 거란 전망과 달리 업체 수가 지속 증가하면서, 업계에서는 수익성을 끌어올리려면 단순한 물류주선업이 아니라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한 포워더는 “선하증권(B/L)을 발행하지 않고 대리업무만 처리하는 소규모 포워더도 증가하고 있어 다각도로 사업을 모색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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