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슬롯 체험아나항공과의 마일리지 통합 방안을 발표했다. ▲슬롯 체험아나 마일리지 10년간 별도 유지 ▲대한항공 스카이패스로 전환 지원 ▲우수회원 등급 통합 ▲마일리지 사용처 확대 등을 핵심으로 한다.
대한항공은 지난 6월 공정거래위원회에 마일리지 통합안을 제출했으며, 보완 요청을 받아 9월25일 수정안을 다시 제출했다. 공정위는 향후 2주간 공개 의견수렴 절차를 진행하고, 대한항공은 공정위 승인을 받는 대로 절차에 따라 통합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마일리지 통합방안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슬롯 체험아나항공의 통합 시점부터 슬롯 체험아나 마일리지는 10년간 별도로 유지된다. 대한항공은 ▲슬롯 체험아나항공 슬롯 체험아나클럽 마일리지를 기존 형태로 보유하는 회원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로 전환해 보유하는 회원으로 구분해 운영하고 10년 뒤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로 일괄 통합한다.
구 슬롯 체험아나클럽 마일리지를 보유한 회원은 기존 슬롯 체험아나 공제차트에 따라 대한항공 일반석, 프레스티지석 보너스 항공권을 구매하거나 좌석을 승급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마일리지 복합결제와 기내 면세품, 브랜드 굿즈 구매에도 활용 가능하다.
아시아나항공의 기존 우수회원은 대한항공의 유사 등급으로 자동 매칭되며, 우수회원 자격 기간은 그대로 유지된다. 대한항공은 기존 우수회원 3개 등급 외에 ‘모닝캄 셀렉트’를 신설해 스카이팀 엘리트 플러스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슬롯 체험아나 마일리지는 통합 후 언제든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로 전환할 수 있으며, 전환 시 보유 마일리지 전체를 전환 신청해야 한다. 탑승 마일리지는 1대 1, 제휴 적립 마일리지는 1대 0.82 비율이 적용된다. 10년 후에는 잔여 마일리지가 모두 스카이패스로 전환된다.
대한항공은 이번 방안으로 기존 아시아나 고객은 아시아나 노선 69개에 대한항공 단독 노선 59개가 추가돼 더 다양한 항공편에서 마일리지 사용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아시아나항공이 단독으로 운항하는 노선은 13개(국내선 2개·국제선 11개)며, 대한항공과 중복 노선은 56개(국내선 9개·국제선 47개)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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