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초 벌크선 시장은 우리나라의 추석과 중국의 국경절 등 동북아 국가들의 긴 슬롯 체험로 인해 철광석 거래가 급감하면서 전반적으로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중형선 시장에서 남미에서 곡물 선적이 활발해지면서 시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10월14일 건화물선 운임지수(BDI)는 2022로 발표됐고, 한국해양진흥공사가 공표한 한국형 건화물선 운임지수(KDCI)는 2만899로 마감됐다.
슬롯 체험 기간 하락세를 띤 케이프선 시장은 반등엔 이르지 못했지만 시황이 살아나고 있다.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중국 외 지역에서 철강 생산이 증가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단기적으론 공급 차질과 재고 구축이 이뤄지면서 상승 곡선을 그릴 걸로 예상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수요 감소가 다시 발생해 시황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상존한다.
10월14일 케이프선 운임지수(BCI)는 3007포인트로 마감됐고, 1일 평균 정기용선료는 3만69달러로 발표됐다
파나막스선 시장은 대서양 수역의 경우 남미에선 곡물 수출 물동량이 견조했지만, 멕시코만에서는 신규 곡물 부재로 시황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갈등이 장기화됨에 따라 대두 수입을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로 전환한 게 큰 영향을 끼쳤다. 태평양 수역은 긍정적인 시장 분위기가 유지될 걸로 기대된다.
파나막스선 운임지수(BPI)는 1815포인트, 1일 평균 정기용선료는 1만8184달러로 집계됐다.
수프라막스선 시장은 대서양 수역의 경우 물동량 둔화와 선복 증가에 따라 운임 약세가 지속됐다. 태평양 수역은 시장 참여자들이 복귀하면서 물동량이 서서히 증가하면서 강보합세가 유지됐다.
수프라막스선 운임지수(BSI)는 1408포인트로 발표됐고, 1일 평균 정기용선료는 1만7627달러를 기록했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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