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국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실종됐던 중동항로 수요가 이달 중순부터 회복세를 띠고 있다. 중국발 운송 수요가 증가하면서 해상운임도 눈에 띄게 올랐다. 긴 추석 연휴를 맞아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선사들은 둘째 주부터 선복 관리에 들어갔다.
10월17일 상하이해운거래소(SCFI)가 발표한 중동(두바이)행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1248달러로 나타났다. 9월 마지막 주에 843달러로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운임을 기록했으나, 국경절 연휴를 지나고 반등슬롯 체험. 국경절 직전 급감한 물량이 다시 늘어나면서 운임도 오름세로 돌아섰다는 평가다.
연휴가 끝나고 3주 만에 발표된 한국발 해상운임(KCCI)은 13주 연속 하락을 기록슬롯 체험.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부산-중동 간 운임은 10월20일 기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2125달러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에 발표된 2267달러보다 약 6% 떨어졌다. 다만 중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일시 회복된 만큼 11월부터는 국내 운임도 함께 오를 가능성이 제기됐다.
선사들은 중국발 물량이 깜짝 반등하자 시름을 덜었다는 분위기다. 연휴가 지나고 상황이 호전되면서 요율 인상에 나섰다. 대부분 선사는 10월 하반기 내내 견실한 소석률(화물 적재율)을 유지슬롯 체험. 일부 선사에서는 롤오버(선적 이월)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선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국경절 전에 물량이 줄고 그 이후 회복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며 “9월엔 중국 운임이 바닥을 쳤는데 우리나라 운임도 10월 말 지나면 다시 반등할 걸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한국발 수요는 안정적인 모습이었다. 관세청에 따르면 9월 한 달간 우리나라와 중동 국가를 오간 화물은 약 5만1100TEU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 5만1400TEU의 물동량을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소폭(0.6%) 감소슬롯 체험. 수출화물은 2만6700TEU에서 3만TEU로 13% 가까이 증가하면서 전년보다는 수출 시황이 개선됐다. 수입화물은 전년(2만4700TEU)보다 2% 줄어든 2만1100TEU로 집계됐다.
한편 프랑스 선사인 CMA CGM은 10월15일부터 중국발 중동항로 서비스를 확대 개편슬롯 체험. 선사 측은 REX2 노선에 중국 칭다오, 요르단 아카바를 추가하고 사우디아라비아 제다를 2회 기항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새롭게 바뀌는 항로는 칭다오-상하이-닝보-서커우-난사-싱가포르-지부티-제다-소크나-아카바-제다-칭다오 순으로 기항한다. 8500~1만TEU급 컨테이너선 9척이 투입되며, 전체 운항 기간은 총 63일이 소요된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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