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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28 10:00

기고/ 테헤란로와 온라인 슬롯항로 개통 TF 위원회

이기병 숭실대학교 벤처경영학과 겸임 교수


강남에 가면 ‘테헤란로(Teheran 路)’가 있다. 석유 한 방울이 핏줄인 우리에게 안정적인 석유 확보는 기업의 생산과 성장을 뒷받침하는 핵심 동력으로 그 시절 세계적인 산유국인 이란과의 협력은 중요했고 그 중요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소가 테헤란로다. 태생 자체가 석유·광물 등 천연자원이 턱없이 부족한 인다우먼트(endowment) 빈국인 우리로선 끊임없이 새로운 테헤란로라는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하는 것이 숙명이다. 

테헤란로를 대신해 온라인 슬롯항로가 새로운 성장 동력의 기회로 다가오는 요즘, 후배가 온라인 슬롯항로 관련 연구논문을 집필할 때 전문가 인터뷰에 참여했던 기억들이 새삼 생각난다. 지구 온난화로 온라인 슬롯항로라는 새로운 뱃길이 열려 기존 수에즈운하 이용보다 운항 거리가 약 30%가 줄어들어 무역에 의존하는 우리에겐 분명 좋은 기회다. 더군다나 엔다우먼트 국가인 우리에게 온라인 슬롯의 막대한 천연자원은 팔장 낀 관망자가 아닌 플레이어(player)로 뛰어야 할 분명한 목적과 가치를 심어준다. 

러시아, 캐나다 등 세계 각국은 오래전부터 북극 자원 탐사, 시험 항해, 항로 개발 등 미래 숨겨진 먹거리의 문을 두드렸다. 이젠 우리도 에너지 패권·물류 전략·기술 주권이 맞물려 있는 다자간 충돌 지대인 북극에 국정과제란 중차대함을 갖고 분명한 가치를 찾아 나서야 한다.

‘신해양 실크로드’, ‘신대륙’, ‘블루오션’이란 북극항로의 부푼 뜨거움은 잠시 내려놓고 일부 해양 산업에 국한된 ‘그들만의 기회’가 아닌 북극의 전략적 가치를 사회적으로 공감하는 ‘우리의 기회’로 살려야 한다. 그러자면 북극항로의 불확실한 이득보다 확실한 손해를 먼저 따져보고 리스크 테이킹(Risk taking)을 해야 한다.

러시아는 서방과 세컨더리 제재(Secondary Sanctions)의 리스크가 있고 북극항로는 러시아의 쇄빙선 예인 통항 허가로 병목 현상이 발생하고 계절 변동성이 커 비(非) 빙해 선박의 운항 제한이 발생한다. 북극항로 화물은 2024년 3778~3790만t으로 사상 최대였으나 대부분이 러-중간 원유·연안 수송이고 환적형 화물은 300만t 수준에 불과하다. 

대통령 직속 온라인 슬롯항로 대응팀 필요

우리는 LNG·쇄빙선을 괜찮게 만들 뿐 극지방 해역을 운항하는 국제기준 가이드라인(Polar Code) 인력과 항빙 데이터 융합 운영체제, 국적선사의 빙해 영업 선대는 부족하다. 북극항로로 주목받는 부산의 국제 금융센터 지수도 2025년 46위로 꾸준히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다.

부산항은 물동량과 환적 화물은 증가하나 해운사들이 허브 앤드 스포크(Hub and Spoke) 전략을 추진하고 있어 거점 항만과 환적 생태계의 전략화가 미흡해 중소 항만으로 전락할 위험도 있다. 세계 2위의 환적 항만이지만 물류의 주도권은 단순한 운송과 보관이 아닌 항만, 배후 산업 단지, 금융, 네트워크, 비용 효율성과 고객서비스에서 탄생한다는 사실도 유념해야 한다.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리스크는 줄이거나 관리가 가능하다.

그 일환으로 해양수산부 차원이 아닌 가칭 ‘북극항로 개통 TF 위원회’를 대통령 직속 위원회로 만들어 정부·기업·학계·연구 기관이 참여해 북극항로 선점, 거점 항만 육성, 국제협력, 인프라 개발 등의 국가전략 정책 로드맵을 수립해야 한다. 주제별로 전략기획·항만 및 인프라·기술·국제협력·법제·산업·금융·홍보 분과를 만들어 북극항로의 주도국 지위에 갈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선점 전략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먼저, 제도와 리스크 관리의 인프라 조성이 필요하다. 러시아와 MOU를 체결하여 통항·쇄빙·운항 서비스 요율 규정을 만들고 캐나다·EU 등 비러시아 구간의 주요국과는 빙상정보·연료 보급 등을 공조해 안전망 강화와 우리의 북극 활동 정책 프레임 자산으로 활용해야 한다. 또한, 국가가 부분 보증하는 북극항로 보험상품 개발과 P&I 보험의 예외, 한도 규정을 조정하여 선사와 화주의 보험 가용성을 확대해서 북극의 복잡성과 위험성, 기존 보험 시장의 한계성을 덮어줘야 한다.

더불어, 물류·항로의 운영 역량 강화가 추진해야 한다. IMO Polar Code의 빙해 항법·비상대응·레이더/위성데이터 융합 교육 등선박 안전과 해양 환경 보호를 강화하고 북극에 과학기지가 있는 극지연구소 데이터로 최소해빙·운항 가능 기간, 최적 운항 범위 등을 자세히 분석하고 예측해야 할 것이다.

최근 중국과 러시아는 ‘New new Shipping’과 ‘Aurora Line’을 통해 유럽과 중국을 잇는 북극항로 상업 운항을 시작했다. 지구온난화로 빙하가 녹고 시간과 비용 절감 효과가 커 북극항로의 낮은 경제성 의문은 정량 모델과 정확한 운항 비용을 산출해 측정할 수 있게 따져봐야 한다.

국적선사 중심으로 계절·한정 항로와 러·중 화물을 사전 예약해 시범 선대로 운항하도록 정부가 앞장서 지원해 줘야 한다. 한국해양진흥공사를 중심으로 북극항로 전용 프로그램을 만들어 선박 도입·재융자 보증을 추진하고 한국산업은행에선 운전자금, 보험료 등 유동성 지원으로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해양물류 펀드 조성을 검토해 봐야 한다. 

혁신의 국정 로드맵 제시해야

산업·금융·외교의 결합도 이뤄져야 한다. 부산을 중심으로 물류·해양금융·연구개발·제조·블록체인 기반 환적·출입국·세관연계의 고도화된 가치사슬이 연결된 인프라를 조성하여 거점 항만이 돼야 한다. 국내 조선·에너지·해운사 중심으로는 Arc/PC 선형, 극지 장비, 연료 공급을 패키지로 수출할 수 있는 북극 연합체를 구성하여 기존 에너지 공급망을 벗어나 새로운 자원 획득을 연계할 수 있는 시너지 창출을 발휘해야 한다. 러시아와는 북극항로 운임 요율부터 항로 안정성 확보, 에너지 인프라 확장, 유라시아 물류망 구성 등의 실리적 연대를 도모해야 할 것이다.

북극항로 개통 TF 위원회 구성을 주장하는 것은 북극항로가 우리에게 역사적 선택이라면 훗날 최상의 선택이 되기를 바라서다. 국정과제와 새로운 대한민국의 도약이라는 북극항로의 바닷속에 우리는 ‘퍼스트 펭귄(first penguin)’이 되고자 뛰어들었다. 그러나 과거에 경험했던 정책 결정에 의존하지 말고, 북극항로의 희망찬 과신과 목표 가치 왜곡, 익숙함과 관성으로 진실을 가리는 편견의 ‘가용성 휴리스틱(availability heuristic)’에 빠져서는 안 될 것이다. 

기업은 본디 있는 자원을 잘 ‘활용’하거나 없는 것을 잘 찾아 ‘탐사’해서 먹고 산다. 기업에게 북극항로는 불확실성과 리스크를 최대한 제거하면서 이를 활용해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내야 하는 상반성이 있어 ‘양손잡이(ambidextrous)’ 경영이 필요해 더 어렵다. 그래서 북극항로 개통 TF위원회가 이를 지원하고 여태껏 해보지 않는 국정과제의 집행 로드맵을 제시하고 현장과 정책이 연동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투명하고 예측할 수 있는 가시성을 확보해야 한다.

테헤란로의 연상 이미지는 이란과 중동을 불러온다. 경제 제재와 국제적 고립, 전쟁, 사회적 불안정 심화는 세계 경제의 리스크 허브를 떠올리게 한다. 그래서인지 세계적인 해운사인 MSC, CMA CGM, 머스크가 북극항로를 이용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은 이런 리스크와 낮은 경제성, 국제 정치를 고려해 얻기보다 잃지 않기를 원하는 ‘손실회피(loss aversion)’전략일 듯싶다.

북극항로 활성화의 본질은 ‘얼음’이 아닌 불확실한 ‘리스크’의 문제다. 소비자는 물건을 살 때 비교와 대조 대상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의 북극항로는 시장의 플레이어들에게 ‘가리워진 길’만 말하고 있을 뿐이다. 요율·보험·데이터·운항 시간 등 측정 가능성의 경계를 분명히 해 확률과 기댓값 계산으로 ‘가격’을 도출하여 불확실성 속에 플레이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대조 효과(contrast effect)’를 제시해야 한다. 북극항로 개통 TF 위원회는 대조 효과를 어떻게 설계할지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관점과 상호 검증을 통해 통합적으로 관리해야 할 것이다.

리스크가 어차피 피하기만 해서 관리가 될 것이 아니라면 우리는 온라인 슬롯항로의 가격을 방어적 균형감각을 갖고 잘 다뤄 궁극적으로는 성공하는 위험 감수자가 돼야 한다. 이런 오늘의 상황이 저성장 시대에 온라인 슬롯항로 주역이 돼야 하는 우리에게 시대적 숙명의 축복일까? 거룩한 부담감일까? 인다우먼트 나라답게 시장과 플레이어, 우리의 각별한 자기 계발 노력과 기업가 정신으로 여태껏 그래왔듯이 수명대로 살지 않고 사명으로 받아들여 시대를 선도하는 온라인 슬롯의 주체가 됐으면 좋겠다. 그랬으면 좋겠다.

lgb146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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