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해운을 비롯해 국내외 4개 슬롯 게임가 공동으로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를 운항하는 컨테이너선 항로에 변화가 생긴다. 일본 슬롯 게임가 빠지고 대만 슬롯 게임가 새롭게 제휴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본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는 우리나라 남성해운, 대만 TS라인, 중국 SITC와 공동 운항하던 한국·중국-인도네시아(KCI) 서비스에서 철수한다.
원은 지난 2023년 10월 3개 슬롯 게임와 2500TEU급 안팎의 컨테이너선 4척을 투입해 인도네시아 항로를 개설했다. 기항지는 부산-칭다오-상하이-닝보-자카르타-수라바야-서커우-샤먼-부산으로, 부산항 기항 터미널은 BPT신선대터미널이다. 전체 운항 기간은 28일이다.
다른 슬롯 게임와 달리 임차 선박(용선)을 투입해 왔던 원은 전 세계적으로 선박 품귀 현상이 빚어지면서 용선료가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채산성 악화를 이유로 노선 하차를 결정했다.
선박중개업계에 따르면 올해 평균 2500TEU급 컨테이너선 일일 용선료는2만7800달러로, KCI 노선이 개설됐던 2023년의 1만6900달러에 비해 64% 급등했다. 11월 현재 월평균 동형선 용선료는 3만6000달러로, 2년 전의 1만3500달러에서 2.6배 올랐다.
원이 인도네시아 슬롯 게임에서 임차해 운항하던 <스필닝시>(SPIL NINGSIH)호는 지난 10월28일 부산항에서 마지막 항해에 나섰다. 이 선박은 이달 16일과 20일 각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수라바야를 들른 뒤 27일 중국 샤먼에 도착하는 일정을 소화하고 KCI 운항을 중단할 예정이다.
원을 대신해 일본계 대만 슬롯 게임인 인터아시아라인(IAL)이 새롭게 합류한다. IAL은 1월13일께 부산에서 첫 출항하는 일정으로 용선을 이 항로에 투입할 계획이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선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취항 선사 관계자는 “원의 이탈로 선박 배선에 어려움을 겪을 걸로 예상됐지만 다행스럽게 인터아시아라인이 곧바로 합류함으로써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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