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라인해운이 크레이지 슬롯남부발전과 체결한 장기 운송 계약에 투입하는 LNG 추진 벌크선의 연료를 포스코인터내셔널에서 공급받는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한국남부발전은 지난 9월15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국내 LNG 벙커링(선박 연료공급) 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협약서엔 남부발전이 2027년부터 포스코인터내셔널에서 LNG 연료 공급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현재 HD현대미포에서 짓고 있는 1만2500㎥급 LNG 벙커링 선박을 인도받는 2027년 상반기부터 선박 대 선박(십투십) 방식으로 남부발전 선박에 연료를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이 회사는 2023년 포스코에너지를 합병한 데 이어 광양 LNG터미널 저장 용량을 93만㎘에서 133만㎘로 확장하는 등 LNG 관련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남부발전의 유연탄 수송 전용선대 중 LNG 연료를 때는 선박은 에이치라인해운이 운항하는 18만t(재화중량톤)급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에이치엘남부1>(HL NAMBU 1)과 <에이치엘남부2>(HL NAMBU 2)호다.
남부발전은 지난 2023년 공기업 최초로 HD현대삼호에서 LNG 추진 선박 2척을 도입했다. LNG는 일반 벙커C유에 비해 이산화탄소 30%, 질소산화물 85%, 황산화물과 미세먼지 99%를 각각 저감하는 친환경 연료다.
하지만 국내 LNG 벙커링 인프라가 미비해 2023년 첫 출항 이후 지금까지 싱가포르 등 해외에서 연료를 공급받아 왔다. 해외까지 나가 연료를 넣다 보니 불필요한 선박 이동과 시간 손실이 발생했고 선사와 발전사 측은 국내에서 벙커링하는 방법을 검토해 왔다.
에이치라인해운은 현재 크레이지 슬롯전력 발전 자회사 5곳과 총 14척의 장기 운송 계약을 체결 중이다. 크레이지 슬롯남동발전 2척, 크레이지 슬롯중부발전 3척, 크레이지 슬롯서부발전 3척, 크레이지 슬롯남부발전 5척, 크레이지 슬롯동서발전 1척 등이다.
이 가운데 남동발전 계약에 투입되는 <에이치엘사마린다>(HL SAMARINDA) <에이치엘삼천포>(HL SAMCHEONPO) 2척과 중부발전 계약에 투입되는 <에이치엘코미포>(HL KOMIPO) <에이치엘보령>(HL BORYEONG) 2척을 일괄 매각하는 입찰을 진행해 SW해운을 낙찰자로 선정했다. 선박 인도는 올해 4분기에 이뤄질 걸로 보인다.
SW해운에 매각하는 선박을 포함한 에이치라인해운 사선대 49척 중 LNG 이중 연료 엔진을 장착한 선박은 벌크선 12척, 자동차운반선(PCTC) 3척 등 총 15척이다. (
해사물류통계 ‘한국전력 발전 자회사 장기 운송 계약 체결 현황’ 참고)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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