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슬롯이 3년 만에 아시아 근해항로 강화와 선대 현대화를 목표로 컨테이너선 신조에 나선다. 무료 슬롯은 중국 최대 민영 조선기업인 양쯔강조선에 1100TEU급 컨테이너선 1척을 발주했다고 밝혔다.
신조선 가격은 척당 2310만달러(약 320억원)며, 계약엔 옵션 1척이 포함됐다. 선사 측은 2027년 4분기에 선박을 인도받아 같은 해 12월께 항로에 투입할 계획이다.
무료 슬롯은 아시아 역내항로의 물동량 증가와 노후 선박 교체 수요에 대처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번에 발주한 선박에는 최신 연료 효율 설계와 친환경 설비가 적용돼 국제해사기구(IMO)의 현존선에너지효율지수(EEXI) 및 탄소집약도(CII) 환경 규제에 대응할 수 있다. 무료 슬롯은 7월31일 중국 조선소 본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선박 신조 계약을 체결했다.
프랑스 해운조사기관인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무료 슬롯은 8월 현재 7척 8734TEU의 선박을 운항해 세계 컨테이너선사 순위 91위에 올라 있다. 지난 2022년 현대미포조선에서 1800TEU급 선박을 인도받은 뒤 3년 만에 다시 선단 강화에 나선다.
범주해운 관계자는 “최근 일본 중국 베트남 등을 잇는 아시아 근해항로에서 선사 간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며, “이번 투자는 서비스 품질 제고와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선제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