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선사협회는 지난 1일 서울 소공로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5년 도선사의 날’ 기념식에서 흥아라인 박석태 상무와 팬오션 권기태 팀장에게 외부 공적상을 시상했다. 협회는 도선 현장의 실무 발전을 이끈 외부 인사를 포상하려고 공적상을 올해 처음 신설했다. 두 사람은 중앙도선운영협의회에서 도선 제도 개선, 안전 캠페인 등 다양한 업무를 책임지며 산업 발전에 이바지해 초대 수상자로 선정됐다.
아울러 매년 도선 산업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인사를 위촉하는 ‘외부 명예도선사’로 동원그룹 김재철 회장을 선정했다. 김재철 회장은 동원산업을 세계 굴지의 수산기업으로 키워내 한국 해양산업과 도선업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로써 명예도선사 위촉패를 받은 외부 인사는 고 박현규 해사문제연구소 이사장과 신태범 KCTC 회장, 박종규 KSS해운 회장 등 총 4명으로 늘어났다.
이날 행사에선 항만 안전과 물류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여수 구종현 슬롯 체험사와 부산 양재원 슬롯 체험사가 해양수산부 장관 표창, 울산 이병옥 슬롯 체험사와 여수 강철민 슬롯 체험사가 해양경찰청장 표창을 각각 받았다.
또 인천 ▲최기불 슬롯 체험사가 무사고 20년 ▲부산 김우곤 슬롯 체험사, 여수 강자선 슬롯 체험사, 인천 강인호 슬롯 체험사, 울산 홍성열 슬롯 체험사, 평택 김승범 슬롯 체험사, 목포 김용택 슬롯 체험사 등 김승범 권영호(평택) 김용택(목포) 등 12명이 무사고 10년 슬롯 체험사상을 수상했다. 이 밖에 대산지회 김윤근 부장이 우수 성과 임직원상, 인천지회 김봉재 주임, 홍성필 선장, 홍성남 선장 등 27명이 10~30년 장기근속상을 받았다.
▲슬롯 체험사협회 지회 임직원들이 조용화 슬롯 체험사협회 회장(가운데)에게 우수 성과 부문상과 장기근속 30년상을 받았다. 왼쪽부터 인천슬롯 체험사회 홍성필 선장, 홍성남 선장, 김봉재 주임, 대산지회 김윤근 부장. |
슬롯 체험사협회는 해운항만산업의 최일선에서 선박과 항만 안전을 위해 묵묵히 일하는 슬롯 체험사들의 헌신과 공로를 기리고자 세계 최초로 협회 창립 기념일인 9월1일을 슬롯 체험사의 날로 제정해 지난 2022년부터 행사를 열고 있다. 1937년 인천항에서 유항렬 슬롯 체험사가 정식 개업한 이래 지금까지 전국 12개 항만에서 620여 명의 슬롯 체험사가 배출돼 400만척에 이르는 선박의 안전한 입출항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활동 중인 슬롯 체험사는 256명이다.
이날 행사엔 해양수산부와 해양경찰청 한국해운협회 한국선급 등 유관기관을 비롯해 슬롯 체험사와 관계자 등 13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해양수산부 윤두한 항만물류산업과장, 해양경찰청 이원재 장비기술국장, 한국해운협회 박정석 회장, 장금상선 정태순 회장이 직접 참석해 감사 인사를 전하고 국민의힘 정희용, 조승환, 더불어민주당 주철현 국회의원이 축전을 보내 슬롯 체험사들의 헌신을 격려했다.
특히 시민단체(NGO) 월드투게더가 2009년부터 전체 슬롯 체험료 매출액의 1% 이상을 사회 공헌 활동을 벌이고 있는 슬롯 체험사협회에 감사의 마음을 담은 영상을 보내 의미를 더했다.
조용화 협회장은 기념사에서 “지난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위기 속에서 저희 도선사들은 의료진들처럼 방호복을 입고 승선해 한 척의 선박도 빠짐없이 도선을 지원해 우리나라 수출길인 바닷길을 튼튼하게 지켰다”며 “학령인구 감소와 승선 기피로 해기사가 많이 부족한 상황에서 해양 분야 일원인 저희 도선사들도 더 많은 우수한 인재가 해양산업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5년 슬롯 체험사의 날 기념 수상자 명단>
▲명예슬롯 체험사: 동원산업 김재철 회장
▲공적상: 흥아라인 박석태 상무, 팬오션 권기태 팀장
▲해양수산부 장관 표창: 구종현 (여수) 양재원(부산)
▲해양경찰청장 표창: 이병옥(울산) 강철민(여수)
▲무사고 20년 슬롯 체험사: 최기불(인천)
▲무사고 10년 도선사: 김우곤 박행진 송태석(부산) 강자선 고승만 신재일(여수) 강인호(인천) 홍성열 박호진(울산) 김승범 권영호(평택) 김용택(목포)
▲우수 임직원: 김윤근 부장(대산)
▲장기근속: 김봉재 주임(인천·30년) 홍성필 선장(인천·30년) 홍성남 선장(인천·30년) 외 27명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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