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항로는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중국산 선박을 대상으로 하는 입항료 부과에 대응해 선사들의 서비스 개편이 줄을 이었다.
우리나라 HMM, 일본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슬롯 사이트 추천), 대만 양밍해운의 협력 체제인 프리미어얼라이언스(Premier Alliance)는 부산과 북미, 지중해를 연결하는 펜듈럼(시계추) 노선을 이달 개편했다. O슬롯 사이트 추천은 현재 프리미어얼라이언스에서 제공하고 있는 아시아-지중해2(MS2) 서비스를 지중해2(MD2)와 뉴걸프태평양사우스2(GS2)로 분할 개편한다고 밝혔다.
MS2에는 중국에서 건조된 선박을 포함해 1만3000~1만5000TEU급 컨테이너선 19척이 투입 중이다. 프리미어얼라이언스는 이번 개편을 계기로 중국산 선박을 지중해노선인 MD2에 배치하고, 북미 주요 항만이 기항지에 포함돼 있는 GS2에 중국에서 건조하지 않은 선박을 투입했다.
프랑스 CMA CGM도 북미노선에 투입 중인 일부 선박을 중동과 아프리카 등으로 재배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덴마크 머스크와 독일 하파크로이트가 결성한 제미니도 이미 태평양항로에 투입 중인 선박을 비중국 선박으로 대체했다.
취항선사들은 북미항로에서 중국산 선박을 최대한 제외하는 등 선대를 재배치해 입항료 영향을 최소화하는 한편, 별도로 할증료를 부과하지 않을 방침이다. 중국산 선박 비율이 가장 높은 중국 코스코는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기존 북미항로 운항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스위스 MSC도 화주에게 별도로 할증료를 부과하지 않을 계획이다.
운임은 서안, 동안 모두 올 들어 최저치를 보였다. 서안은 3주 만에 2000달러를 밑돌았으며, 동안은 반년 만에 3000달러대가 깨졌다.
중국 상하이해운거래소가 9월19일 발표한 상하이발 북미 서안행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1636달러를 기록, 전주 2370달러 대비 30.9% 떨어지며 4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반면, 9월 평균 운임은 2065달러를 기록, 지난 8월 1834달러와 비교해 12.6% 올랐다. 9월 셋째 주 동안행 운임은 FEU당 2557달러를 기록, 전주 3307달러 대비 22.7% 내렸다. 9월 3주 평균 운임은 2979달러로, 전월 평균인 2823달러에 견줘 5.5% 상승했다.
한국발 북미항로 해상운임(KCCI)은 서안과 동안 모두 4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9월22일 기준 부산발 북미 서안행 운임은 FEU당 2019달러를 기록, 전주 2296달러 대비 12.1% 떨어졌다. 9월 4주 평균 운임은 2110달러로, 8월 평균 1968달러보다 7.2% 올랐다. 같은 기간 동안행 운임은 FEU당 3038달러로 집계됐다. 9월 평균 운임은 3113달러로, 전월 평균 3132달러보다 0.6% 하락했다.
물동량은 2개월 연속 증가했다. 미국 통관조사회사인 데카르트데이터마인에 따르면 지난 8월 아시아 10개국발 북미행(북미 수출항로)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대비 4% 증가한 186만3000TEU로 집계됐다. 8월 실적으로는 역대 최대다.
1위 선적국인 중국은 전년 대비 6% 줄어든 99만5000TEU를 기록,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3위 우리나라도 10% 감소한 19만1000TEU에 머물렀다.
반면, 2위 베트남은 1년 전과 비교해 40% 폭증한 26만1000TEU, 4위 인도는 33% 증가한 9만TEU, 5위 싱가포르는 21% 늘어난 8만3000TEU를 각각 기록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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